신사 일대에 밤이 내리면 소위 말하는 선수들이나 업자들보다 더 바쁜 게 헛똑똑이들이다. 어디가 좋다더라, 누가 최고라더라 하는 카더라 통신을 맹신하다가 결국 비싼 술값만 날리고 뒤끝은 씁쓸하게 남기는 꼴을 한두 번 본 게 아니다. 내가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으며 깨달은 건, 간판의 화려함보다는 그 안을 채우는 기본기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요즘 것들은 겉모습만 번지르르하게 포장된 곳에 현혹되기 일쑤인데, 그런 식으로는 결코 제대로 된 접대의 격을 맞출 수 없다.
시스템을 고를 때는 일단 눈앞의 화려한 장식들을 지워버려야 한다. 신사에서 룸싸롱을 찾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술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얼마나 매끄럽게 연결하느냐는 점이다. 자고로 좋은 업소란, 손님이 굳이 입을 열지 않아도 상황의 맥락을 읽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곳이다. 단순히 매니저의 외형적인 조건에만 매몰되는 실수는 범하지 마라. 그건 하수나 하는 짓이다. 전체적인 조화와 서비스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 곳인지 확인하는 것이 훨씬 논리적인 선택이다.
비용과 관련해서도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신사라는 지리적 특성상 단가가 높게 형성된 건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고비용이 고효율을 보장하지 않는다. 정직하게 말하자면 거품이 낀 곳이 태반이다. 내가 권하는 방식은 애초에 방문 목적을 명확히 하고, 그에 맞는 정량적인 서비스가 제공되는지를 체크하는 것이다. 정해진 예산 안에서 얼마나 유연하게 응대하는지, 사소한 요청사항을 얼마나 예리하게 받아들이는지 관찰해라. 그게 진짜 서비스의 가치다. 굳이 비싼 돈을 내고도 눈치를 봐야 한다면 그건 이미 실패한 밤이다.
현장을 찾는 이들에게 마지막으로 충고하나 하자면, 너무 뻣뻣하게 굴지도 말고 그렇다고 너무 티를 내지도 마라.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상대가 하는 행동의 패턴을 읽어내야 한다. 요즘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고는 하지만 결국 사람 대 사람의 일이다. 투박한 내 말에 상처받을 건 없다. 그저 현장에서 돈을 허투루 쓰는 꼴이 보기 싫어서 하는 소리니까. 신사에서 정말 괜찮은 곳을 찾고 싶다면, 화려한 광고 문구에 눈 돌리지 말고 시스템의 본질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길 바란다. 제대로 된 선택을 해야 아까운 밤이 낭비되지 않는 법이다.